스페인·프랑스 캠핑카 여행 완전 정복! 렌트 후기부터 꿀팁까지

 언젠가 꼭 캠핑카 타고 유럽 한 바퀴 돌고 싶다는 생각, 나만 했던 거 아니지? 결국 올해, 난 그 꿈을 실행에 옮겼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캠핑카를 렌트해 도로 위에서 살아보는 여행. 말로만 듣던 그 낭만, 과연 현실은 어땠을까? 지금부터 내 경험과 팁을 하나씩 풀어보려 한다.

 

 먼저 렌트 업체부터 고민이었다. 이곳저곳 후기 찾다 보니 Anywhere Campers라는 곳이 눈에 띄더라. 파리에서 빌려 바르셀로나에서 반납 가능해서 동선 짜기 너무 좋았다. 차량도 최신형이고 침구며 커피포트며 딱 캠핑카에 필요한 게 기본 세팅되어 있어서 따로 준비할 게 없었다. 또 하나 많이들 추천하는 Indie Campers도 있었는데, 이건 스페인

전역에서 이용 가능하고 가격대도 나쁘지 않아서 비교해볼 만했다.

 

 막상 캠핑카 몰고 도로에 나서니 유럽 도로 사정이 만만치 않더라. 프랑스 시골길은 생각보다 좁고, 스페인 도심은 골목이 복잡했다. 그래서 미리 Park4Night 앱을 깔아놓길 정말 잘했지. 이 앱 덕분에 무료로 쉴 수 있는 장소나 주차 가능한 곳을 쉽게 찾았다. 특히 프랑스엔 'Aires'라는 저렴하거나 무료 캠핑 장소가 많아서, 이걸 적극 활용하면 주차 걱정도 덜 수 있다.

 

 여행하면서 느꼈던 점은, 캠핑카마다 연료 주의가 필수라는 거. 대부분 디젤인데, 주유소마다 표시가 B7, B10 이런 식으로 되어 있어 헷갈릴 수 있다. 나도 한 번 잘못 넣을 뻔했는데, 다행히 직원이 알려줘서 겨우 막았다. 도심에선 또 에코존이나 환경세금 같은 게 있으니까 사전에 미리 차량 등록번호 입력하고 통과하는 것도 체크해두자.

 

 개인적으로 스페인에선 Autovias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게 추천. 톨게이트 비용 없고, 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 장거리 이동할 때 아주 편하다. 그리고 캠핑카 안에 먹거리랑 물은 넉넉하게 챙기는 게 진짜 중요하다. 유럽 캠핑장 주변은 슈퍼가 멀거나, 시골 마을은 영업시간이 짧으니까.

 

 이번 여행 덕분에 캠핑카 라이프의 매력에 제대로 빠졌다. 언제 어디든 내가 원하는 곳에서 자고 먹고 쉬면서 이동할 수 있다는 게 이렇게나 자유로울 줄이야. 스페인과 프랑스 캠핑카 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위에 내가 정리한 업체랑 앱, 주의사항만 기억해도 절반은 성공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자, 다음 캠핑카 여행지는 어디로 가볼까?